부산경실련이 올해 부산시 재정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결산기준 재정자립도는 2010년도 52.9%에 비해 5년 만에 7.3%p 하락했다.
부산시는 부족한 재정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국비와 교부세를 확보, 지방채를 발행해 재정자립도가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기준 예산대비채무비율을 살펴보면, 서울이 19.5%, 대구 28.19%, 인천 37.53%, 광주 21.50%, 대전 15.30%, 울산 16.05%이다.
지난 8월 행정자치부는 부산을 대구, 인천과 함께 '재정위기단체 주의' 지자체로 지정했다.
부산시 16개 구·군의 지난해 최종 결산을 분석한 결과, 재정자립도는 서구(10.24%), 영도구(10.40%), 북구(11.91%)가 가장 낮았다.
재정자주도 역시 북구가 27.19%로 재정운용 측면에서 자율성이 가장 열악했다. 또 중구가 통합재정수지비율(-14.85%)과 공무원인건비율(30.79%), 그리고 수의계약비율(16.32%)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재정규모를 키워 재정자립도를 떨어지게 한 것은 시장과 공무원들이 재정운용을 무책임하게 관리했다는 반증"이라며 "부산시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내년도 부산시 예산안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