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만족도 1위는 ‘경북포항’… 투자환경 1위는 ‘충남천안’

2015-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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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전국외투환경지도’ 공개

기업체감도 지도(좌측, 흰색은 평가제외 지역), 외투기업친화성 지도[그래픽=대한상의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외국인투자기업의 기업체감도가 가장 좋은 지역은 경북포항이, 외국인투자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갖춘 지역은 충남천안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4일 전국 1578개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외국인투자환경 지도’(이하 전국외투환경지도)를 작성‧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국외투환경지도는 행정자치부와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코트라(KOTRA) 의 협력을 받아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조사‧분석한 결과다.
먼저 규제행정에 대한 외투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기업체감도에서는 1위인 경북포항시를 비롯해 경북영천, 전남광양, 전북군산 등 4개 지자체가 최우수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지자체 조례의 외투기업 친화성에서는 1위인 충남천안시를 포함해 경북구미, 경남창원, 대구달성 등 11개 지자체가 S등급을 받았다.

외투환경지도는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의 항목별 평가점수를 S(상위5%), A(차상위25%), B(중위40%), C(차하위25%), D(하위5%)의 5등급으로 구분후 각각의 등급을 색으로 나타낸 것이다.

외투기업이 평가한 기업체감도 종합평균은 63.4점으로 지난해 조사한 전체기업(69.3점)보다 5.9점이 하락했다. 특히 지자체장의 규제개선의지와 일선공무원 태도가 지적됐는데 외투기업에 대한 공무원의 행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이민창 조선대 교수는 “외투기업들이 규제애로를 호소 중이나 지자체 규제 중 외투기업에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없었다”면서 “외투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담당공무원들이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한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외투기업이라는 이유로 국내기업에 비해 차별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8%로 나타나 외투기업 차별문제는 크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투기업 기업체감도에서 경북 포항시가 1위를 차지했다. △기업애로지원단 △애로상담관 △제도개선추진단을 운영해 외투기업의 법률 및 투자애로 해소에 적극적인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결과다.

외투기업친화성 우수지자체로는 경남창원, 경북구미, 대구달성, 충남천안 등 11곳이 선정됐다. 반대로 37개 지자체는 외투기업 지원시 업종제한을 두고 있었으며, 73개 지자체는 외투기업 유치를 담당하는 조직이나 인력을 두지 않아 외투기업 유치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투기업친화성 1위를 차지한 충남 천안시는 △연2회 무역사절단을 파견 △KOTRA와 함께 기동상담서비스 실시 △시예산 125억원을 투입해 외투기업 전용단지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외투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고 싶어도 지역별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고, 투자결정에 지연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외투환경지도의 의미는 지자체별 외투기업 지원환경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게 됐다”면서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투기업에게 투자대상지역 선정에 도움을 주고, 외국인투자가 없는 지역에도 외투기업이 투자여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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