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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동변속기를 구비한 차량을 엔진 클러치를 제거하고 대신 일방향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필수품인 모터·발전기를 첨가해 반자동의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을 구현한 모습. [자료=카이스트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1/04/20151104164336881273.jpg)
기존 수동변속기를 구비한 차량을 엔진 클러치를 제거하고 대신 일방향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필수품인 모터·발전기를 첨가해 반자동의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을 구현한 모습. [자료=카이스트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 자동차 기업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특허를 대거 선점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수동변속기에 모터 발전기를 부착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을 구현했다.
카이스트는 윤용산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클러치(동력을 끊었다 이었다 하는 장치) 페달 없이 수동 변속이 가능한 독자적 구동 시스템의 시작품(Prototype·原型) 제작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로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높은 효율의 자동차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동변속기의 클러치판을 없애고 그 기능을 모터발전기로 대신해 저속에서는 모터발전기로만 운행하게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수동변속기 차량의 문제점인 엔진 꺼짐이나 번거로운 클러치 조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변속 시간, 중량이 줄고 구동시스템의 내구성이 향상된다.
연구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조가 간단해 기존 자동차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것으로도 구현할 수 있다. 제작비용도 저렴하고 운전도 쉽다.
이 구동시스템은 ‘대화형 수동변속기를 갖는 하이브리드 차량 및 이의 제어 방법’으로 작년 5월 국제특허(PCT)로 등록됐고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제28회 국제 전기자동차 심포지엄 및 전시회에 발표됐다.
윤 교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모터발전기가 클러치판을 대신해 엔진을 조절하기 때문에 기어 변경이 부드럽게 이뤄질 수 있다”며 “저속에서는 모터발전기에 의해서만 구동되므로 수동변속기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