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폐막한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수립된 중국 향후 5년간 경제사회발전의 청사진, '13차 5개년 규획(2016~2020년) 초안'(이하 초안)이 3일 공개됐다. 대략적인 정부 정책 추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에 따른 증시 수혜주는 무엇인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초안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TMT(기술, 미디어, 통신), 바이오제약, 군수 등 종목과 '인터넷+', '스마트제조', '국유기업 개혁' 테마주가 중장기적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4일 전했다.
중투(中投)증권 애널리스트는 " 초안에서 환경분야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고 향후 관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투자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와 '스마트 제조' 등 테마주도 정책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초안에는 '인터넷+' 행동계획을 추진하고 '사물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활용으로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시대 도래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스마트 제조 공정을 실현해 차세대 통신, 선반제어 등 기술과 로봇, 우주항공설비, 해양공정설비, 친환경자동차, 신소재, 바이오 제약 등의 빠른 발전을 이끌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의 중·장기적 상승곡선이 예상된다.
또 '건강 중국' 전략 실시에 따라 의료, 헬스케업 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예고됐고 국방, 군대 개혁도 언급돼 군수업종의 강세장도 점쳐졌다. 국유기업 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으로 관련 테마주의 상승세도 예상된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3일 초안 핵심내용을 요약했다. 중국 경제 신창타이(뉴노멀) 진입에 따른 중고속 질적성장 실현, 이를 위한 산업구조 선진화, 빈곤구제, 고령화 사회 대응 등이 거론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 주석이 직접 향후 5년간 중국 성장률 마지노선을 6.5%라고 언급했다는 점이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중국 국내총생산과 주민평균 소득을 2010년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성장률이 6.5%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커우(戶口·호적) 제도 개혁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화 추진, 빈곤인구 구제 등 샤오캉(小康 중산층) 사회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 외에 △금융시장 개혁 △에너지 이용효율 제고 △ 농경지 관리제도 개선 △ 환경보호 및 불법행위 단속 역량 강화 △ 전면적 두 자녀 정책 실시 등도 언급됐다.
13차 5개년 규획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포함한 목표, 세부 계획을 담아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