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간부 결혼식에 축가 김민종“지인 부탁 거절할 수 없어 참석”..누가 부탁했나?

2015-11-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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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과 칠성파 간부 결혼식[사진 출처: 김민종(아주경제 DB), 칠성파 간부 결혼식( YT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장 권모(56)씨의 결혼식에서 인기 연예인 손지창과 김민종이 나란히 사회를 맡고 축가를 부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김민종이 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칠성파 결혼식에 대해 3일 오후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결혼식 참석으로 괜히 엉뚱한 오해가 있지나 않을까 해서 무척 조심스러웠다. 주변에서 주먹세계 사람들과의 ‘의리’를 언급하는데 사실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며 “저랑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니고요. 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참석하게 된 겁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주최 측에 간곡히 부탁을 했는데 어떻게 알려지고 말았네요”라고 말했다.

김민종과 듀엣 더블루 멤버로 활동한 손지창은 이날 칠성파 결혼식 사회를 맡았다. 이에 대해 김민종은 “(손)지창이 형은 저랑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워낙 막역한 사이라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바늘 가는데 실가는 격'으로 단짝”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에 있은 권모씨의 결혼식 하객 250여명 중 경찰이 파악한 폭력조직 관계자는 30명이었다.

경찰은 이들 중 칠성파는 15명, 부산의 다른 폭력조직원 5명이 참석한 것 이외에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폭 10명도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영남과 호남 등 지역 기반의 폭력 조직 소속으로 서울에 올라와 활동하는 조직원들이다. 권씨의 결혼식에는 전국의 다양한 조직원들이 자리해 친분도 과시했다.

이날 칠성파의 참석 인원은 적었다. 두목은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로 조직원 대부분이 검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조폭 조직의 구성원도 두목이나 부두목 등 '고위급'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1960∼1970년대 명동을 근거지로 활동했던 옛 '신상사파'의 두목 출신 신상현(83)씨가 노구를 이끌고 와 눈길을 끌었다.

권씨는 한때 칠성파 두목 이강환(72)씨의 후계자로 거론됐다. 서울에서 지내며 주소지도 부산이 아닌 서울이다. 그는 같은 조직원을 실제 모델로 삼은 영화 '친구'가 흥행하자 2001년 곽경택 감독을 협박해 사례금 조로 3억원을 뜯어 2005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현장과 인근에 200여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했다. 부산 지역 경찰도 현장을 지켰다. 하지만 결혼식 행사는 무사히 끝났다.칠성파 칠성파 칠성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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