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YTN 캡쳐]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국방과학 부문에서 현대전의 요구에 맞는 다종의 신형 고사로켓 개발 사업을 적극화해 나감으로써 적들의 어떤 공중 타격으로부터도 조국의 푸른 하늘을 철통같이 보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또 "고사로켓 싸움준비를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실속있게 짜고들며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고사로켓의 현대화·정밀화를 계속 다그쳐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사격훈련 참관에는 김 제1위원장 외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오금철 부총참모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리병철 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며, 국방과학부문 일꾼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장에서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사령관인 최영호 대장과 정치위원인 손철주 상장이 이들을 맞았다.
훈련에는 서부전선에 배치된 4개 반항공부대가 참가했고 구체적인 훈련 시기나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사로켓'을 고사포가 개량된 형태의 지대공 미사일 계열 무기로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훈련 시기는 이전이겠지만 시점상으로 4D 작전개념 이행지침 승인 직후에 보도가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한미공조에 대응하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북한이 연평도와 10여㎞ 떨어진 무인도에서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시설 공사에 착수한 사실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연평도 동북쪽 12∼13㎞ 떨어진 섬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공사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아리도'라는 이름의 무인도에서 우리 군을 정탐하는 관측 시설이나 중국의 꽃게잡이 어선 단속을 위한 시설을 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북한군은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떨어진 무인도인 갈도에 진지를 짓고 올해 7월 122㎜ 방사포를 배치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사용한 공격용 무기를 연평도 바로 앞에 배치한 것으로 이 방사포의 사거리가 약 20㎞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중요한 군사적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군이 아리도에 짓는 시설은 화력 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진지일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움직임으로 미뤄 볼 때 관측소와 같은 시설을 짓는 공사이지, 진지를 구축하는 공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