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지 않는 남중국해 갈등

2015-1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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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화면 캡쳐]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긴장'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정기적으로 미 군함이 항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고 중국은 이 해역에서 실탄 훈련 실시를 예고했다.
  
◆ 미국 해군 "남중국해 항행 정례화" 

로이터 통신은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12해리(약 22㎞) 이내 해역을 분기당 2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항행할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분기별 2회 또는 그 이상 항행할 것"이라며 "그 정도면 지속적으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정기적이라고 할 만한 횟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정기 항행이 "국제법에 따라 우리의 권리를 정규적으로 행사하고 중국과 다른 국가에게 미국의 관점을 상기시키려는 의도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방문중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역시 3일 남중국해를 포함해 국제법상 허용되는 모든 곳에서 미군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베이징대 스탠퍼드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 군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언제 어디서든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남중국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AFP 등 외신은 전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특정 국가의 편에 서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 중국 남중국해서 군사훈련 빈도 높여 

싱가포르 유력지 연합조보는 중국의 해군 함대가 실탄 군사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남중국해 해역으로 향했다고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남중국해의 '중국 영해'에 침입하는 가상 적군 함정을 타깃으로 방어, 수비, 반격을 염두에 두고 모두 실탄을 사용해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실전 훈련에 투입된 부대는 중국 광둥성 잔장 군항에 기지를 두고 남중국해 해역을 관할하는 중국 남해함대의 주력부대로 052B형 구축함 2척과 054A형 호위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연합조보는 전했다. 그러나 정확한 훈련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실탄훈련에 앞서 중국의 해군 미사일 구축함 란저우 호와 순찰함 타이저우 호가 미군 구축함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또 중국 광저우 군구 공군도 해군 소속 항공병부대와 함께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 조기경보기, 헬기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리젠-2015' 실병훈련을 실시한다고 신화망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해군망은 중국 항공병부대가 지난달 30일 '남중국해의 한 기지'에서 전투기 젠-11B에 유도미사일을 장착하는 '실전화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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