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삼성그룹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다른 대형주들에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다만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그룹 대표주로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0.80%) 오른 13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각각 자사주 7085억원, 5300억원, 4400억원 매입 계획을 밝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물산 주가는 각각 4.59%, 1.56%, 0.32% 상승했다.
각각 8000억원 가까운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힌 SK그룹의 SK와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0.75%, 4.72% 올랐다. 아모레퍼시픽(3.97%)과 신한지주(1.72%), LG화학(3.28%), 네이버(0.5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155만원→170만원), 유진투자증권(150만원→170만원), 대신증권(152만원→167만원), 신한금융투자(159만원→167만원), 현대증권(150만원→165만원), HMC투자증권(146만원→157만원) 등도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만 연간 무려 4조∼7조원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뜻으로, 소극적인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아쉬움을 한 번에 해결해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의 성장가능성 등 본질적 가치를 높이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 그룹 내 주요 기업들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움직임으로 저평가는 극복될 수 있겠지만, 지나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