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살리는 부동산 '공동마케팅'

2015-1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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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광표 기자 = 공동마케팅은 2개 이상 사업주체가 판매, 가격, 광고 등의 일련의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자동차, 전자, 카드 등 분야는 물론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동마케팅은 광고, 판촉비 등을 절감할 수 있고, 정보공유를 통해 입지 또는 해당 산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공동마케팅이 전략적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실시 됐던 서울, 인천 동시분양이 있었고 최근까지는 대규모 택지지구 등에서 공동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같은 청약일정에 따라 분양을 실시해 광고, 판촉비 등을 절감하고 택지지구 분양의 경우 참여업체들이 입지에 대한 미래가치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분양률을 높였다.

하지만 분양물량이 늘면서 동시 청약으로 인해 청약자의 선택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2005년에 폐지 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의 공동마케팅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단편적인 상품홍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역개발, 관광산업, 상업시설 등 마케팅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사진 = '부동산 공동마케팅 사례']


지역개발의 경우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대규모 도시 개발과 관련해 지자체, 기업, 공공기관 등이 도시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들 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의 분양관계자들은 도시조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분양하고 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한 오피스, 오피스텔, 호텔 등은 관광산업, 의료산업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실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의료 이외에도 어학연수 등 단기 임대를 하는 유학생들도 수요층으로 확보할 수 있고, 유명 성형외과 학원 등이 있는 강남역 일대나 강북에는 홍대, 종로 일대 등에 공급되는 수익형 부동산 등이 공실 리스크가 낮다.

최근 성남시, 의정부시, 포천시, 천안시 등 전국 각지에서 지자체, 상인회, 재단법인 설립해 공동마케팅을 통한 상권활성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만 이들 지역은 재래시장이나 옛 상권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동대문 일대는 패션 특화를 통한 상업, 문화, 관광 특구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과 달리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지구에서 사업주들이 지역 상권 강화를 위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 마곡지구에서는 주거단지와 산업 및 업무단지 중앙에 위치해 다양한 배후수요 확보가 가능한 C3블록 내 사업주들이 이러한 공동마케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섹션오피스와 상업시설 공급을 앞둔 마곡 더랜드파크를 비롯해 상반기 분양을 통해 주목 받았던 안강프라이빗타워, 마곡나루역 프라이빗타워Ⅱ, 보타닉비즈타워 등 C3블록 내 6개 필지 4개사 사업주들이 입지의 특성을 살려 유럽형 스트리트형으로 쇼핑, 문화를 특화한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29일 SH공사와 함께 사업자 티엘마곡 등 4개사는 특화거리 조성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곡지구 C3블록은 주거(마곡 3, 4단지, 방화동 거주자 흡수)와 교통(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5호선), 업무시설(롯데, 넥센 등 대기업 및 관계사 오피스), 보타닉공원(여의도 공원 2배, 수변공원, 가로공원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으로 배후수요와 안정적인 유동인구 확보가 가능하다.

상반기 분양한 안강프라이빗타워를 비롯해 보타닉비즈타워 등 오피스 분양이 조기에 완료되는 등 입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미 검증된바 있다.

시행사 티엘마곡의 마곡 더랜드파크 관계자는 “지하철과 가까워 주거, 업무, 공원편의 등 다양한 유동인구를 통해 탄탄한 상권형성이 가능하고 섹션오피스 상주 직원까지 배후수요로 갖췄다.”면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C블록을 마곡지구를 대표하는 오피스, 상권가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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