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업계, ‘40조원’ 역직구 시장을 잡아라

2015-11-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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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로투세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해외 직구족을 잡기 위한 국내 유아동 업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 역직구 시장은 유통채널에서 주로 주도해왔지만, 한국 유아용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인이 늘면서 관련 업체가 직접 나서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내 산아제한 정책이 완화되면서 유아복, 유아 화장품, 기저귀 등 관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역직구족이 구입한 해외상품은 2013년 13조원에서 지난해 39조원으로 1년 새 3배 성장했다. 2018년에는 180조원으로 역직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제로투세븐은 중국소비자들을 겨냥한 중국어 온라인 쇼핑몰을 이달 초 오픈한다. 해당 쇼핑몰은 국내 자사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500여 개의 베스트 상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하며 추후 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된 상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제운송 차이니아오 공식 파트너인 한국 ICB와 손잡고 쇼핑몰 내에 '알리페이 이패스'를 도입, 중국인 기호에 맞는 편리한 상품 주문·결제·배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알리페이 이패스'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과 '차이니아오' 물류 시스템이 합쳐진 원스톱 결제·물류 통합서비스로 결제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지원해 준다. 고객들은 사이트에 접속해 알리페이를 통해 간편하고 안전하게 결제한 뒤, 별도 배송 대행업체 없이 제품을 직접 집으로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아가방앤컴퍼니]


아가방앤컴퍼니도 역직구족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달 16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종합 온라인 쇼핑몰 '마가린'을 오픈하고, 동시에 자사 브랜드의 중국 역직구몰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기존 경쟁업체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만 판매하지만, '마가린'에서는 엄마들을 위한 패션, 뷰티, 건강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제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패션에 이어 유아용품까지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는 현재 'K-베이비' 바람이 불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온라인숍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자체적인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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