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제조업 경기가 4분기(10~12월)에도 위축 국면을 지속하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 PMI는 50선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대기업 PMI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소폭 감소한 51.0을 기록했다. 중형기업과 소기업 PMI는 0.2 포인트씩 하락한 48.7, 46.6로 위축국면과 하락세를 동반 지속했다. 당국이 시장에 유동성을 잇따라 주입하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0월 비제조업 PMI도 전달대비 0.3포인트 하락한 53.1을 기록했다. 확장국면이 계속되기는 했지만 올 들어 최저치로 뚜렷해진 경기하강 압력이 비제조업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저우하오(周浩) 독일 코메르츠방크 싱가포르지점 이코노미스트는 "좋은 소식이라면 중국 경기 위축의 속도가 늦춰지며 경기가 다소 안정됐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그렇다고 경기가 좋아지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류리강(劉利剛)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제조업 경기가 다소 안정된 것은 사실이지면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장률 둔화세 지속을 우려했다.
2일에는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와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이 공동으로 발표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도 공개된다. 시장은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47.6에 그쳐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