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개혁 '기대된다', 20조 위안 증시 유입되나

2015-10-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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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3차5개년 계획' 베일 벗는다...국유기업 개혁으로 자산증권화 '기대감'

13차5개년 계획 공개가 임박하면서 국유기업 개혁에 따른 증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유기업 개혁안 등이 공개될 중국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의 마무리와 함께 거액의 증시 유입 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의 향후 5개년 경제·사회발전 청사진인 '13차5개년 발전계획'(2016~2020년)이 공개되는 18기 5중전회의 29일 폐막과 함께 구체적인 국유기업 개혁안과 목표가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증시 전반에 퍼지는 분위기라고 29일 전했다.
중국 국유기업 개혁으로 자산증권화율이 높아지는 등 자산구조가 변하면서 증시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무원이 제시한 '국유기업 개혁 심화 지도의견'에 더해 이번 '13차 5개년 계획' 에서 '1+N'개의 구체적인 개혁안이 제시되며 국유기업 개혁에 확실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유기업 상장과 인수·합병(M&A), 내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산 증권화율이 급증하면서 향후 몇 년간 증시에 최고 10조~20조 위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중국 국유기업의 총 자산은 중앙소속 국유기업 48조6000억 위안, 지방소속 국유기업 55조5000억 위안으로 총 104조10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최근 국유기업 자산의 증권화율은 30%에 못 미친다.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주가 상승도 견인하고 있다. 10월 들어 국유기업 개혁 특징주의 주가는 빠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28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 누적 증가율인 10.6%를 무려 8%포인트나 웃돌며 18.51%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제 곧 베일을 벗을 '13차5개년 계획'이 요구하는 개혁의 '강도'가 국유기업 개혁 특징주는 물론 전체 증시의 단기적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샤오후이(鄭曉輝) 화하(華夏)증권 국유기업개혁 펀드매니저는 "국유기업 개혁이 이미 중국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되는 분위기"라며 "단일 기업이 아닌 그룹 전체 상장 등 대형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유기업 자산증권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유기업 개혁은 중국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新)성장동력이자 금융·경제 개혁의 '핵심'으로 그 추진 방향과 속도를 시장이 주시해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9월 '국유기업 개혁심화 지도의견'을 발표하고 △ 혼합소유제 실시 △이사회 역할과 권한 강화 △인수합병 인·허가 절차 간소화 △ 기업공개(IPO) 권장 △ 상업형과 공익형 분류 △ 임금체계 개선 등 큰 틀의 개혁안을 제시하고 2020년까지 개혁과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저녁(현지시각)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13차5개년 계획'에서는 중·고속 질정성장을 의미하는 뉴노멀(新常態) 단계에 걸맞는 신성장동력 육성과 경제개혁이 강조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첨단 제조업 △IT 산업 △현대화 서비스업 △환경보호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체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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