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초청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 한국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처음 만나면 낯설고, 두번 만나면 익숙해지고, 세번 만나면 친구가 된다(一回生, 二回熟, 三回就是好朋友)'는 중국 속담처럼 올들어 세번째 만남인 오늘 자리를 통해 양국 경제인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당부했다.
박회장은 국회 비준을 앞둔 한·중 FTA에 대해 "20년 넘게 선린우호(善隣友好) 관계로 성장해온 양국의 협력이, 앞으로도 크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밝은 미래를 뒷받침할 한·중 FTA가 곧 비준을 거치면 양국간 교역·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인적교류도 증가해 서로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회장은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진리췬 총재를 만났을때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협력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인프라분야에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이 참여해 한국, 중국, AIIB로 이어지는 삼각협력 기회를 늘리고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사이 좋은 이웃은 금은보석보다 소중하다‘(邻居好,赛金宝)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자국의 경제발전뿐 아니라 이웃 국가와 함께 발전해 가겠다는 중국의 의지는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한국의 발전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경제인이 앞장서 우정과 협력관계를 긴밀히 하고, 양국 공동번영의 기회도 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