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120개국 정부와 기업 대표단이 모여 세계 도로·교통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첨단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제25회 세계도로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도로·교통 신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제25회 세계도로대회가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세계도로대회는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됐다. 우리나라 도로·교통 역사상 세계적인 도로·교통 전문가,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장관회의, 양자 면담, 기술회의, 전시회, 기술현장 시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장관회의는 3개 주제(지속 가능한 재정·도로 서비스 개선·도로 신기술)에 대해 장·차관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 국가의 교통정책과 현안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양자 면담은 국토부 장·차관이 호주, 스웨덴, 말레이시아 등 20여개 이상 국가의 장·차관과 만나는 자리다. 기반시설 수요가 많은 아시아, 아프리카 장·차관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소개해 침체된 해외건설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시회는 스마트하이웨이, 지능형 교통체계(C-ITS) 같은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국가관과 한국 기업관, 연구원관 등 530여개 부스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대회기간 중인 3일부터 5일까지 인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GICC)가 개최된다. 인천대교, 한국고속열차(KTX) 등 기술현장 시찰과 경복궁, 한국 민속촌 등 역사·문화 체험 현장도 진행된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우리나라 도로·교통 산업의 우수성과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로·교통 비즈니스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학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므로 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