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중국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이 “이번 영화제에서 중국 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실장은 “정부가 한·중 영화 교류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동 IFC몰 GCV여의도 3관에서 열린 ‘2015 중국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관리국 마오위 부국장,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 주한중국대사관 스루이린 문화참사관을 비롯해 서정 CJ CGV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실장, 강제규·윤제균 감독과 배우 황승언, 송재림, 김지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제 진행은 아나운서 오정연과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알려진 방송인 장위안이 맡았다.
이번 '중국 영화제' 개막식 인사말을 맡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영화관리국 마오위 부국장은 “중국 영화 산업은 지난 10여 년 동안 매년 30%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왔으며 올해의 경우 50%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또 중국 영화 시장의 번영이 한·중 양국 영화 합작 및 교류에 큰 이바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정연 아나운서는 이번 영화제 상영작 10편의 관객수를 합하면 1억7000만명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개막 선언 후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실장과 CJ CGV 서정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서 대표는 “양국의 문화 발전을 위해 CJ CGV가 더 많은 분야에서 새롭고 활발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고, 윤 실장은 “영화 산업은 양국 문화 교류에서 더 활성화해야하는 분야”라며 “양국의 영화 교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영화 소개와 상영작 하이라이트 상영도 진행됐다. 이번 영화제는 ‘메가히트작’,‘메가화제작’이라는 섹션하에 지난 1년 간 중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흥행작들과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화제작, 거장 감독들의 최신 작품 등을 엄선해 상영한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개막작 파풍(감독 린차오센)을 비롯해 림프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명 만화가 故슁뚠의 실제 투병기를 담은 폐막작 ‘꺼져버려! 종양군’(감독 한옌), 판타지 어드벤처 ‘몬스터 헌트’(감독 마랜 허),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 곰상과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백일염화’(감독 디아오이난) 등의 상영작 10편이 차례로 소개됐다.
한편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에는 한국 배우 권상우와 중국 배우 저우동위가 위촉됐다. ‘중국영화제’ 홍보대사는 2009년까지는 정우성, 김희선 등 한국의 유명 배우가 맡아왔지만 지난 2011년부터 주진모와 강일연, 2013년 천정명과 장쯔이가 맡으며 한·중 양국의 배우가 함께 해 왔다.
개막식 마지막 순서에서는 중국 당대 최고의 변검왕 왕따오정의 유일한 외국인 수제자 김우석 변검사가 등장해 눈 깜짝할 사이에 가면이 바뀌는 변검술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우석 변검사는 무대 밑으로 내려가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개막식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 날 행사가 모두 끝난 후에는 개막작 '파풍'(감독 임초현)이 상영됐다. '파풍'은 사이클 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익스트림 스포츠 영화로 중화권 미남 배우 펑위옌과 한류스타 최시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홍콩부분 출품작이기도 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중국영화제’는 한국과 중국에서 격년으로 열리며 중국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한국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2015 중국영화제’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과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CJ CGV와 CJ E&M이 주관하며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주한중국대사관, 주한중국문화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대륙을 휩쓴 메가히트작’이라는 주제로 GCV여의도에서 30일부터 11월1일까지 3일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