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범죄스릴러 ‘어떤 살인’...세상에 대한 슬픈 복수극 ‘공감 또 공감’
불의의 교통사고로 언어장애가 생긴 한 여성이 성폭력까지 당하면서 세상을 향한 슬픈 복수극을 펼쳐집니다.
왜 피해 여성들은 오히려 숨어 버리는 걸까요. 우리 사회는 이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안용훈 감독의 영화 ‘어떤 살인’ 만나보시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언어장애를 갖게 된 지은... 비록 장애는 있어도 게임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으슥한 골목길에서 세 명의 남자에게 납치됩니다. 그날, 지은은 남자들에게 성폭력을 당하는데요.
가까스로 빠져나온 지은은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서를 찾지만 경찰은 오히려 비아냥거리며 그녀를 의심합니다.
[윤소이 & 신현빈 INT]
물론 모든 경찰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왜 하필 지은이가 찾아간 경찰은 상처난 그녀의 마음에 또 다시 비수를 꽂는 걸까요.
모두에게 외면당한 지은은 결국 스스로를 위한 복수극을 펼칩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실제 같은 생생한 연기에 성폭력 피해 여성의 안타까움이 더욱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배우 신현빈씨는 전작 ‘방가방가’에서 베트남 여성 역할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언어장애에 성폭력 피해자 역할까지 잘 소화해냈다는 평입니다.
범죄 스릴러물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린 영화, ‘어떤 살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