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개척기술봉사단, '한마음의 집'서 봉사활동 펼쳐

2015-10-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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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과 직원 34명…페인트칠, 전기시설 점검ㆍ보수, 잡초제거, 전정 등

경상대 개척기술봉사단이 공식 체육의날을 반납하고, 진주 한마음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경상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개척기술봉사단(단장 이종성 시설과장)이 29일 하루 동안 진주시 사봉면 ‘한마음의 집’(장애인 거주시설)으로 출동했다. 이날 이후 한마음의 집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개척기술봉사단의 정성어린 손길은 ‘미다스의 손’이었다.

경상대 개척기술봉사단은 지난 2006년 1월 경상대 사무국 시설과 직원 40여 명으로 발족했다. 이 봉사단은 건축ㆍ토목ㆍ기계ㆍ전기ㆍ통신 등의 분야에서 특출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 개척기술봉사단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아니면 힘든’ 부분을 찾아서 봉사활동을 한다. 찾아가는 곳도 지역사회 소외계층, 농어촌 오지마을, 사회복지시설 등을 가리지 않는다. 해마다 상ㆍ하반기 두 차례 활동에 나선다.
이날 개척기술봉사단은 오전 9시 한마음의 집에 도착했다. 모두 상기된 얼굴이다. 노재민 사무국장도 이날 시간을 내어 개척기술봉사단과 함께 했다. 이날은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체육의 날’이다. 보통 체육의 날에는 등산을 가거나 운동장에서 족구를 한다. 하지만 개척기술봉사단은 하루 동안 참된 봉사활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기로 했다. 땀의 성분은 같지만 의미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이종성 과장의 지시에 따라 7개 조로 나뉘어 일사분란하게 일을 시작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2조 문병균 사무관, 박철원, 하정철, 김홍길 씨는 본관동 뒤편으로 가서 걸레받이 페인트 칠을 시작했다.

3조 김종준 사무관 등 8명은 본관동 뒤편 옹벽 페인트 작업을 하고, 4조 김창영 씨 등 4명은 연못 주위에 둘러앉아 잡초를 제거했다. 지난여름 동안 자란 잡초가 죄다 뽑혔다. 7조 3명은 전기 기술자이다. 본관동과 3곳의 전기기설물 안전점검도 하고 보수작업도 했다. 이렇게 7개조가 각각 맡은 일을 하는 동안 나머지 한 조는 사진을 찍고 간식을 준비했다. 손발이 착착 맞아 돌아가기 때문에, 동시에 많은 일이 진행되는데도 신기할 만큼 조용하다.

개척기술봉사단이 하루 동안 아주 많은 일을 하는데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까닭은 2가지다. 하나는 지난 9년 동안 봉사활동을 함께해온 이력 덕분이다. 전문기술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 가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눈에 선하다.

다른 하나는 개척기술봉사단 총무가 미리 한마음의 집을 방문하여 어디에 무엇이 필요한지 사전조사를 한 덕분이다. 따라서 작업내용과 소요자재를 조목조목 적어서 미리 준비했다. 수성 외부용 페인트에서부터 롤러, 붓, 헤라(철), 일회용 옷, 코팅장갑, 낫, 호미, 삽, 전정가위 등 필요한 장비 일체를 싣고 간 것이다. 자재 값 42만 5000원은 봉사단 스스로 마련한 것이다.

봉사활동을 마친 이들은 해거름에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하루 동안의 봉사활동의 수고로움을 달랬다. 몸은 봉사활동을 하였고, 마음은 체육의 날 행사를 한 것이다.

한마음의 집 이영환 원장은 “경상대 개척기술봉사단이 하루 다녀가면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깨끗해진다. 그동안 불편했던 전기시설 같은 것을 무료로 점검해주고 고쳐주어 무어라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상대 개척기술봉사단 이종성 단장은 “체육의 날 하루를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나서게 되었는데 많은 직원들이 함께해줘 일을 쉽게 하였다. 공무원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특히 어려운 환경에 놓인 분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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