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막바지 IPO 흥행 이어갈까

2015-10-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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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더블유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6조원이 몰리는 등 공모주 흥행돌풍이 불면서, 다른 공모기업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제주항공 IPO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 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제주항공 공모주 청약 첫날 1250억5785만원이 유입됐다. 경쟁률은 11.91대 1이다.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로는 처음으로 IPO를 추진하는 회사다. 주당 공모가는 희망공모가(2만3000~2만8000원)를 넘어선 3만원이며, 공모 규모는 1650억원이다.

20~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20억8000만주의 신청이 들어와 3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ECM본부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기관과 마찬가지로 일반에서도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최근 항공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로 기존 항공사보다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26~27일 진행된 소셜카지노게입업체 더블유게임즈는 공모주 청약에 6조7000억원이 몰렸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241.18대 1이다.

공모가는 주당 6만5000원으로 희망가(5만1000~6만1000원)를 넘어섰다. 총 공모 금액은 2777억원으로, 코스닥 설립(1996년) 이후 공모를 통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앞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도 공모주 청약에서 4조원 이상을 끌어모았으며, 경쟁률은 680대 1에 달했다.

공모주 청약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다음 달 공모주 청약이 예정된 신규상장사는 17개사다. 

다음 달 2~3일에는 의료기기업체 유앤아이와 금호전기의 자회사인 자동차부품 제조사 금호에이치티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3~4일에는 카메라 모듈 제조기업 나무가와 바이오 기업 케어젠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자동차부품 제조사 네오오토(9~10일),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케이디켐(10~11일), 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11~12일) 등도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패션브랜드 루이까또즈로 유명한 태진인터내셔날(16~17일)과 중국기업으로는 4년 만에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합성운모 전문기업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23~24일)도 투자자를 모집한다.

중국기업 중 완구·콘텐츠 업체 헝셩그룹, 자동차 부품사 로스웰전기, 유아용 화장품 제조업체 하이촨약업 등도 다음 달 말이나 12월 초 공모주 청약 접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그동안 비교적 견조한 수익률을 낸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회사도 있는만큼 '대박'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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