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항공 IPO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29일까지 이틀 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제주항공 공모주 청약 첫날 1250억5785만원이 유입됐다. 경쟁률은 11.91대 1이다.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로는 처음으로 IPO를 추진하는 회사다. 주당 공모가는 희망공모가(2만3000~2만8000원)를 넘어선 3만원이며, 공모 규모는 1650억원이다.
20~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20억8000만주의 신청이 들어와 3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6~27일 진행된 소셜카지노게입업체 더블유게임즈는 공모주 청약에 6조7000억원이 몰렸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241.18대 1이다.
공모가는 주당 6만5000원으로 희망가(5만1000~6만1000원)를 넘어섰다. 총 공모 금액은 2777억원으로, 코스닥 설립(1996년) 이후 공모를 통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앞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도 공모주 청약에서 4조원 이상을 끌어모았으며, 경쟁률은 680대 1에 달했다.
공모주 청약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다음 달 공모주 청약이 예정된 신규상장사는 17개사다.
다음 달 2~3일에는 의료기기업체 유앤아이와 금호전기의 자회사인 자동차부품 제조사 금호에이치티가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3~4일에는 카메라 모듈 제조기업 나무가와 바이오 기업 케어젠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자동차부품 제조사 네오오토(9~10일),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케이디켐(10~11일), 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11~12일) 등도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패션브랜드 루이까또즈로 유명한 태진인터내셔날(16~17일)과 중국기업으로는 4년 만에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합성운모 전문기업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23~24일)도 투자자를 모집한다.
중국기업 중 완구·콘텐츠 업체 헝셩그룹, 자동차 부품사 로스웰전기, 유아용 화장품 제조업체 하이촨약업 등도 다음 달 말이나 12월 초 공모주 청약 접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그동안 비교적 견조한 수익률을 낸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는 회사도 있는만큼 '대박'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