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 철강사업 통합을 이룬 동국제강은 인재발굴과 육성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고,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100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강 경영이념 중 ‘용품과 용역을 생산하기 이전에 사람을 만드는데 우선 노력한다’는 문구에 나타난 것처럼 인재를 향한 사람중심의 경영은 동국제강의 뿌리깊은 기업문화다.
대표적으로 80년대 초, 국내 기업에서는 명칭조차 낯설었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던 일을 꼽을 수 있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업무를 부여하지 않았는데, 이는 해당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충분히 체득하고 오라는 의미였다.
동국제강은 해외 어학연수 지원 제도를 점차 체계화하고 확장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 인재풀(Global Expert Pool)을 운영해왔다. 글로벌 인재의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의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상시적인 어학 교육 기회와 현지화 교육을 지원해 해외 지사 등 글로벌 인력 수요에 대비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브라질 제철소CSP 상업생산이 내년으로 다가와 자체적으로 수년간 육성한 20명의 맞춤형 전문가를 브라질에 파견할 수 있었다. 생산, 구매, 영업, 재무, 전산 등 각 직무별 전문가인 동시에 현지화까지 다각도로 교육을 받아 브라질 현지에서 제철소 가동을 책임질 인재들이다.
직무전문가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동국제강은 2005년부터 국내 및 해외 정규MBA과정을 지원하는 ‘M100’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사내 대학(DK College)을 통해 각 분야 직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연수원 교육, 사이버 교육, 독서 통신 교육 등 직급별 맞춤형으로 다양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임직원의 자기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던 1981년 동국제강은 부산에 그룹연수원을 건립해 인재 육성에 나섰다. 이어 충북 옥천의 연수원을 거쳐, 2009년부터 현재 연수원인 후인원을 대전에 마련해 동국제강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후인원은 직급별 필수 직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동국제강의 핵심 가치와 경영 철학을 전파하는 공간이다.
동국제강은 젊은 인재의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이공계 대학생 장학 사업을 12년째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인재발굴의 일환이다. 올해도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2월 이공계 장학생 48명을 부산공장에 초청, 공장 견학과 함께 1억9200만원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들은 졸업 후 동국제강 취업희망시 우대를 받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다. 실제 최근 6년간 입사한 신입사원의 10%가 이공계 장학사업을 통해 발굴된 인재였다.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는 믿음으로 한층 체계적이고 진화된 인재 경영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