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화면 캡쳐 ]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20일 대구시 동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조카 유모(46)씨의 사인이 급성 약물 중독으로 결론났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검감정서를 전달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국과수 부검감정서 내용은 유씨가 숨진 직후 한 예비 부검 결과와 같다.
경찰은 국과수 최종 결과가 예비 부검결과와 동일하면 이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었지만, 유씨 자살 동기를 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추가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유족 조사 등을 토대로 "유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약독물을 먹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나 지인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자살 동기를 밝히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유씨는 조희팔 밀항, 장례식 등을 돕는 집사 역할을 했던 인물로 조희팔의 생사를 규명할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지목됐다.
그는 조희팔의 측근 강태용(54)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되고, 최근 경제적 어려움에도 처해 주변인에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