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그룹 재건 실탄 일부 마련... 금호산업·타이어 ‘블록딜’

2015-10-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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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의 초석인 금호산업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등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에서 일부를 매각했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및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전일 보유 중인 금호산업지분 9.93%(345만6179주), 금호타이어 지분 8.14%(1286만7736주)에 대한 블록딜을 시도했다. 매각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가운데 일부가 매각 돼 금호산업 지분 5.45%, 금호타이어 지분 3.74%가 팔렸으며 총 매각대금은 760억원이다. 다만 매각 가격에 전날 종가에서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아 전량 매각은 되지 않았다. IB업계에서는 전량 매각이 가능했다면 1540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알려졌다.

나머지 금호산업 지분 4.48%와 금호타이어 지분 4.4%는 전략적투자자(SI) 측에서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효성, 코오롱 등 대기업 외 중견기업까지 투자를 논의 중이다.

박 회장은 잔여지분 매각을 완료하면 약 40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SPC설립에 필요한 나머지 금액은 금융권 등 외부 투자자를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50%+1주)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총 7228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SPC에 투입하는 자금 4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액수는 SI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SPC는 금호산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체가 된다. 박 회장은 SPC를 최대주주로 소유하게 되고, 금호산업을 포함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다음달 6일까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방안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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