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고(故)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이 27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화백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경자 화백의 유족 중 장남 이남훈씨, 차녀 김정희씨, 차녀의 남편 문범강씨, 차남의 아내 서재란씨가 참석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졌던 사실은 주로 장녀 이혜선 씨 측의 발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견은 혜선씨를 제외한 다른 유족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사망 시점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어머님은 지난 4월 마지막으로 뵙고 왔다. 이후 지난 8월6일 돌아가신 게 맞고 사망 진단서도 그 날짜로 발급돼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997년 미국 뉴욕으로 떠난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장녀 혜선씨의 집에 머물러왔으며 올해 8월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혜선씨는 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미국에서 장례를 치르고 이후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 내 수장고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