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온라인으로 만나다

2015-10-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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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섬]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패션 대기업이 온라인몰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패션시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온라인몰에 대한 재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백화점, 로드숍 등 매장 중심으로 펼쳐온 영업 정책을 온라인으로 바꿔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소통 간극을 줄이고, 온라인에 익숙한 20~3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패션업체들은 10개가 넘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섬은 26일 자사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통합몰 더한섬닷컴을 오픈했다. 한섬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더한섬닷컴에는 타임·시스템·SJSJ 등 국내 브랜드 8개와 끌로에·이치아더 등 수입 브랜드 8개 등 총 16개 브랜드의 상품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선보인다. 수입의류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와 무이도 입점했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의 내년 매출을 200억원으로 잡고, 5년내 1000억원으로 키워 한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자사의 패션 통합 온라인몰인 SSF숍을 지난달 정식 오픈했다. 기존 각 브랜드별로 나뉘어 있던 온라인 사이트를 SSF숍으로 통합해 빈폴·에잇세컨즈·갤럭시·로가디스 등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8개 주력 브랜드를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SSF숍 오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온라인 전체 매출은 75%, 방문객 수는 3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매출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는 각오다.

2000년부터 온라인몰을 론칭한 LF는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F몰은 2010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 1~9월 누계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LF의 모바일샵 LF몰은 지난해 모바일앱의 리뉴얼을 실시해 전년 대비 매출이 400%가량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70%가 넘는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상품을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하고, 가까운 브랜드 매장에서 상품을 픽업·교환·반품하는 방식의 O2O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온라인몰 시장이 커가는 만큼 업계에서도 중요한 유통 채널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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