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사흘 앞으로 다가운 10·28 재·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여야가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이전 재보선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경남 고성군수와 서울 영등포 시의원 등 전국에 24명의 기초단체·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다.
더구나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진보와 보수의 이념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민심의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선거다.
이에 김무성, 문재인 여야 대표가 연일 전국을 다니며 10.28 재보선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에도 부산 사상구(기초의원), 부산 진구(광역의원)를 찾아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앞서 21일에는 경남 고성, 22일 인천을 연이어 방문해 거리 유세를 펼치고, 지역 당원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올해 4·29, 지난해 7·30 재보선 압승을 거둔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선거가 열리는 만큼 국정화 반대 여론을 타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보선 연패 고리를 끊겠다는 각오다.
특히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고성군수의 경우, 여권 후보 난립에 따른 예상 밖 승리를 할 것이란 기대도 내심 품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엔 일체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은 문재인 대표도 지난 11일 고성에서 백두현 후보와 시장을 돌며 시민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문 대표는 백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지역민심을 훑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지난달 고성을 찾아 백 후보를 격려하는 등 당 주요 인사들의 측면 지원도 이어졌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이 유리한 지역이 많고 투표율이 낮아서 쉽사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