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 예술가 3인의 '미래를 향한 시선'

2015-10-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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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 '은밀한 정열', oil on canvas, 170*180㎝, 2010. [사진=밀알미술관 홈페이지]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한·중 예술교류 발전을 위한 중국 청년 예술가 3인의 전시가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랜드문화재단이 기획한 '미래를 향한 시선' 전시는 20대의 대표적인 중국 청년 작가 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 명은 작가는 모두 중국의 신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이전 세대와 달리 더 나아진 조건과 기회를 갖고 성장해왔다.
그러나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다변적이고 복합적인 현실을 체험해온 이들은 독립적이고 냉정하며 이성적인 가치관을 형성해왔다. 이는 세 명의 작가뿐만 아니라 80년대 후반 중국에서 태어난 세대가 보편적으로 보이는 특성이다.

중국의 새로운 세대는 꾸밈없고 직설적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세 명의 작가 역시 작품을 위해 어떤 허위와 거짓을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았다.

왕진은 하나의 장면의 서술하는 듯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람과 사람, 사랑과 질투 등의 복잡한 내면 세계를 그리며 매우 직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상황을 묘사한다. 재료의 투명성과 반투명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해 서로 중첩하며 자유롭게 표현했다.
 

까오판, '망연', acrylic on canvas, 140*160㎝, 2015. [사진=밀알미술관 홈페이지]


까오판은 현재 우리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특징을 과장된 방법으로 표현했다. 상징적이고 초현실적인 모습의 사람들은 작품마다 똑같은 모습의 똑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정보화시대에 사람들이 자아를 상실하고 감정과 영혼을 잃어버린 현실을 그리고 있다.

타오정웨이는 오래된 사진처럼 희미한 모습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얼룩지고 희미한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의 변화와 현실의 피로를 담아냈다. 마치 옛 사진을 보는 것처럼 현재인지 과거인지 시점조차 분간할 수 없는 작품을 통해 옳고 그름, 현실과 회화, 오늘과 과거 사이의 고민을 담아냈다. 전시는 내달 1일까지. 02-3412-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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