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독일 박물관에 '한국 현대 옻칠 예술' 전시

2015-10-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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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 래커 박물관.[바스프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독일 뮌스터 소재 바스프 소유의 래커 박물관에서 ‘한국 현대 옻칠 예술의 위치’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바스프가 소유한 래커 박물관은 독일 뮌스터에 있으며, 동 박물관에는 동남 아시아, 유럽 및 이슬람 세계를 포함한 동서양으로부터 수집된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옻칠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 작품 중에는 2천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예술품도 포함되어 있으며, 바스프 래커 박물관은 단순히 작품을 소유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집한 래커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번 래커 박물관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한국의 현대 옻칠 예술 분야의 권위있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다양한 한국 전통 옻칠 기법을 적용하되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작품들이다.

세계 최고 자동차 및 산업용 래커 생산업체 중의 하나인 바스프 코팅 사업부문은 다양한 용도의 자재인 래커의 활용을 미술 분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래커 박물관 소유주인 바스프 코팅 사업부문은 예술분야에서의 래커 사용을 프로모션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바스프가 회사의 관심사와 다양한 문화적 측면을 연결시키고 있는 하나의 연결 고리인 셈이다.

2012년과 2013년에 래커 박물관에서 개최한 '한국의 옻칠 예술: 미적인 완벽성' 전시회의 책임자였던 패트리시아 프릭 박사는 “그 당시 전시회와 카달로그가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에 한국 옻칠 작품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한국 방문과 한국 내 국제 행사 참석을 통해 한국 옻칠 예술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 만남을 통해 독특한 21세기 예술 형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연구하게 되었고, 결국 이번 특별 전시회의 주제로 삼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프릭 박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성과 연속성뿐만 아니라 혁신, 현대와의 관련성 및 전통 예술기법의 현대적 해석 등 다양한 측면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두 가지 기준을 갖고 전시 참여 예술가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기준은 옻칠 작품을 구성하고 마무리 하는데 있어서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스타일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한국 옻칠 예술의 모티브와 형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기법 중 ‘건칠(Dry Lacquer)’ 기법과 자개로 상감 하는 기법이 있는데, 이번에 선정된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에는 이 두 가지 기법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금번 전시회에는 최영근, 정해조, 정영환, 정용주, 김설, 김성수, 이화진, 이은희, 문영식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정해조 작가의 옻칠 공예 작품은 2013년 영국 런던에서 영국 공예청 주관으로 개최된 국제아트오브제페어인 2013 콜렉트(Collect)에 전시된 바 있으며, 추후 영국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및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ictoria & Albert Museum)에서 정작가의 일부 작품을 구매해 소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특별 전시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한국 현대 칠기예술의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독일에서 선보이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후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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