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강원도 동해항 3단계 개발이 오는 2020년까지 1조6224억원을 들여 본격 추진된다.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해안 침식을 우려로 장기간 보류된 동해항 3단계 개발 사업이 주민단체와 동해 해양수산청 간 합의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동해항 개발은 오는 2020년까지 접안시설 7선석, 방파제 1.85㎞, 방파호안 2.2㎞를 축조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국비 8566억원, 민자 7658억원 등 총 1조6224억원이 투자된다.
동해항 3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약 41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돼 만성적인 체선율 해소가 기대된다. 또 화물선 접안능력도 현재 5만t급 이하 16척에서 10만t급 이하 23척으로 늘어나 강원도 북방 물류 확대와 북극항로 선점 교두보 확보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강원 동해안권 허브 항만으로 조성된다.
강원도는 지난 2월 27일 삼척주민대표,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해안침식 민·관 협의체를 강원도 최초로 발족해 동해항 3단계 개발 대형 국책사업의 필요성과 청정백사장 보전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논의해 왔다.
도는 해안침식 민·관 협의체를 도지사 직속으로 배치해 동해항 개발과 해안침식 우려 등 개발과 보전에 관한 상충된 입장에 대해 정부와 지역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원안대로의 동해항 3단계 개발 추진과 삼척해변 침식 저감시설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600억원의 국비가 투자되는 성과를 만들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2020년까지 동해항 3단계 북방파제 축조공사, 방파호안 등 항만시설 공사와 삼척해변 침식 방지시설, 친수공간 조성시설 등 8개 시설에 600억원을 들여 단계별로 공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정책인 모래총량제를 도입하며, 해변 유지·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