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거장 위작 유통 정황 포착…인사동 화랑 압수수색

2015-10-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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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우환 화백]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 화백의 위작이 유통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서울 인사동의 한 화랑을 압수수색하고 화랑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이 화랑에서 위작 10점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1936년생인 이우환 화백은 일본에서 공부하며 동양철학을 접목한 미술운동 모노하(物派)를 주도한다. 1990년대 말부터 선보인 '조응과 대화' 시리즈는 간결함과 철학적 완숙미를 갖췄다고 평가된다.

이 화백의 작품은 최근의 단색화 인기와 함께 각종 미술품 경매에서 고가에 거래돼왔다. 특히 이 화백 작품에는 위작이 없다고 알려지면서 수 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우환 화백은 작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작품은 내 고유의 호흡으로 그리기에 모방하기가 어렵다"며 위작 논란에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해당 작품 구매자를 확인하며 관련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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