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벤츠 "한국은 미래 차부품 전략 구매지역"

2015-10-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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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부품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임러 벤츠의 구매정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코트라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국은 다임러의 미래 차부품 전략 구매 지역이다.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강소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티아스 라이프 다임러벤츠 아시아 구매정책부장은 20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코트라 주관으로 열린 ‘GP 다임러 벤츠’에서 구매정책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GP(Global Partnering)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통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차부품 업계의 글로벌 미래형 자동차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으며, 코트라와 아인글로벌이 공동주관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12회 한국자동차산업전시회(코아쇼)’와 연계해 추진됐다.

다임러 벤츠는 이번 행사에서 △구매정책 설명회 △1:1 비즈니스 심층상담 △유럽 자동차 시장 진출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또한 코아쇼에서는 48㎡ 면적의 전시 부스를 꾸려 전략 차종인 C클래스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였다. 해외 완성차 기업이 이 전시회에서 구매 상담뿐만 아니라 자체 부스를 운영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에는 아시아 구매정책부장 등 총 8명이 대규모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의 구매 상담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 부품업계의 글로벌 완성차 밸류체인 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프 구매정책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미래 소싱 전략과 협력업체 등록 절차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국내 기업에 대한 맞춤형 조언을 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다양한 1차 협력업체들(TIER1)은 물론, 특히 ‘얼터너티브 드라이브 시스템(Alternative Drive Systems)’ 부문과 텔레매틱스(Telematics) 부문의 혁신적인 강소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다임러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성에 520억원을 투자해 부품물류센터를 짓는 등 우리나라를 전략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새롭게 개설한 벤츠 부품물류센터는 기존 이천 물류센터 보다 약 2.5배가 커진 1만7800m² 규모로, 3만1000여 종류의 예비 부품을 보관할 수 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250억원을 투입해 총면적 5274㎡의 규모의 신규 트레이닝 센터를 착공했다. 이는 기존 화성 트레이닝 센터의 약 3배 규모다.

이밖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독일 TRW 협력사인 태림산업과 올 6월 M&A를 통해 포르쉐의 휠 제조사 BBS를 인수해 독일 시장에 진출한 나이스 그룹의 사례가 발표돼 참가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두영 코트라 소재부품산업팀장은 “다임러는 이번 전시회 참가 및 구매설명·상담회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 부품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부품 업계에 프리미엄 완성차 밸류체인 진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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