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2015 게임대상’이 다가오며 올해 최고 히트작 ‘레이븐’을 보유한 넷마블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기와 매출, 완성도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과연 대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은 ‘2015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모바일 RPG 레이븐과 ‘마블퓨처파이트’, 인기상 후보에 레이븐과 모바일 FPS ‘백발백중’을 출품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게임대상은 오는 11월 11일 발표된다.
게임대상을 바라보는 넷마블의 시선이 남다르다는 점도 이번 수상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다.
2013년, ‘몬스터 길들이기’라는 공전의 히트작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에게 밀린 넷마블은 지난해엔 ‘모바일게임 최초의 게임대상’이라는 영광을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에 내준 기억이 있다.
특히 지난해 넷마블이 출품한 ‘세븐나이츠’는 ‘블레이드’ 못지 않은 완성도와 흥행 성적을 보유했지만 ‘중소개발사 작품’이라는 상징성에 압도당하며 인기게임상에 그쳤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선도한 넷마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국내 게임 산업의 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상당 부분 이동했으며 그 중심에 선 작품이 ‘레이븐’이라는 데는 상당수의 게임인들이 공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븐을 앞세운 넷마블이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넘어, 연매출 1조원까지 바라보고 있다는 부분 역시 긍정요인이다.
변수는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다. 지난 7월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2’는, 비록 수치적인 측면에서는 레이븐에 비해 초라하지만 오랜 침체에 빠진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국내 게임 산업의 근간은 여전히 온라인이라는 인식 역시 메이플스토리2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넷마블에게 분명 유리하지만 ‘온라인 대세론’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며 “투표 비중 60%를 차지하는 심사위원에게 어떤 식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 대상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