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노후행복설계센터 개소식 이후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서 "서민들의 경우 빠듯한 경제 사정으로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면서 "또 노후 자금이 충분한 정도인지 판단하기도, 노후설계를 도와줄 전문가를 찾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민들의 노후준비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오늘 문을 열게 된 노후행복설계센터를 통해 모든 국민이 맞춤형 노후설계 상담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액자산가가 아니더라도 노후설계에 있어 프라이빗뱅킹 수준의 1대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후준비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금자산 운용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연금 상품과 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연금 적립금을 일임계약을 통해 전문가가 운용하거나 금융기관이 대표 포트폴리오 상품을 제시해 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임 위원장은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그의 저서 '행복의 정복'에서 행복이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정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노후행복설계센터의 맞춤형 노후설계 서비스를 활용해 행복한 노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실무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를 대비해 서민층에 대한 노후준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센터가 출범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보다 내실 있는 센터운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정부 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문을 연 노후행복설계센터는 국민의 노후 준비를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KEB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 금융투자협회, 은퇴협회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설립한 통합지원센터다.
금융권의 PB 서비스와 금융 교육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층을 대상으로 1대1 재무설계 상담과 미래설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100-plan.or.kr) 또는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한 후 가까운 노후행복설계센터 지점에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