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롯데마트·백화점 지역기부 '저조' …0.05% 뿐

2015-10-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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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광주월드컵점이 허가면적을 초과한 재임대사업으로 부당이득을 챙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정작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광주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롯데마트 광주월드컵점이 허가면적을 초과한 재임대사업으로 부당이득을 챙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이 정작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실이 최근 백화점·대형마트 등 5개 유통부문 13개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광주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지역 기부금은 각각 5200만원, 1억8700만원으로 총 2억3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마트 3곳과 백화점 1곳의 총 매출액 4687억 2500만원(롯데마트 2322억5500만원, 롯데백화점 2364억7000만원)의 0.05% 수준이다.

반면 '광주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액 4473억3200만원 중 0.1% 수준인 4억8500만원을 지역 기부금으로 지원했다. 백화점 한 곳의 기부금이 롯데쇼핑㈜의 기부금보다 더 높은 것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마트 광주월드컵점을 임대 운영하면서 부당하게 전대(轉貸·재임대) 면적을 늘려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남 광주시의원은 "2012년 재임대 수익을 감안하면 지난해 재임대 수익은 57억 4000만원에 달해 당초 허가한 면적 기준으로 17억원의 초과이익이 발생하는 등 최근 3년간 2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와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광주 월드컵경기장 내 토지 5만7594㎡와 건물 1만8108㎡ 중 9289㎡내에서 재임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대이용계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시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 1만 781㎡, 2013년 1만 195㎡, 2014년 1만 3287㎡ 등 승인면적보다 초과해 재임대사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광주시의회에서 지난 주 이 문제가 제기되자 시 법률자문변호사 3명에게 롯데 측의 이같은 영업행위가 계약위반 사항인지, 퇴거명령이 가능한 지 여부 등을 검토해 달라고 의뢰한 상태다.

김영남 의원은 "줄 돈도 안주고 기부금도 적게 내는 기업이 무슨 기업윤리가 있느냐"며  "재임대 수익과 관련해 광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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