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실이 최근 백화점·대형마트 등 5개 유통부문 13개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광주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지역 기부금은 각각 5200만원, 1억8700만원으로 총 2억3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마트 3곳과 백화점 1곳의 총 매출액 4687억 2500만원(롯데마트 2322억5500만원, 롯데백화점 2364억7000만원)의 0.05% 수준이다.
반면 '광주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액 4473억3200만원 중 0.1% 수준인 4억8500만원을 지역 기부금으로 지원했다. 백화점 한 곳의 기부금이 롯데쇼핑㈜의 기부금보다 더 높은 것이다.
김영남 광주시의원은 "2012년 재임대 수익을 감안하면 지난해 재임대 수익은 57억 4000만원에 달해 당초 허가한 면적 기준으로 17억원의 초과이익이 발생하는 등 최근 3년간 2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와 롯데쇼핑은 지난 2007년 광주 월드컵경기장 내 토지 5만7594㎡와 건물 1만8108㎡ 중 9289㎡내에서 재임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대이용계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시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 1만 781㎡, 2013년 1만 195㎡, 2014년 1만 3287㎡ 등 승인면적보다 초과해 재임대사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광주시의회에서 지난 주 이 문제가 제기되자 시 법률자문변호사 3명에게 롯데 측의 이같은 영업행위가 계약위반 사항인지, 퇴거명령이 가능한 지 여부 등을 검토해 달라고 의뢰한 상태다.
김영남 의원은 "줄 돈도 안주고 기부금도 적게 내는 기업이 무슨 기업윤리가 있느냐"며 "재임대 수익과 관련해 광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