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음악춘추를 시작으로 이화경향, 음연 등 국내의 크고 작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만 11세인 2005년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만 11세에 데뷔했다. 조성진이 한국 음악계의 신예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08년이다. 당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했고 심사위원상과 협연상까지 받았다. 덕분에 러시아와 독일에서 2년 연속으로 초청 독주회도 열었다.
이듬해인 2009년 일본에서 열린 제7회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5세의 나이로 30세 미만의 어른들과 겨뤘지만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연주를 보여줬다. 2011년엔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분 3위에 입상했고 작년 열린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3위에 올랐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2012년부턴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이전에는 박숙련 순천대 교수와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조성진은 그동안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NHK 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해왔다.
올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예선 초반부터 뛰어난 연주를 보여줘 입상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폴란드 참가자이자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는 시몬 네링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입상에는 실패했다.
조성진은 최종 심사 결과 발표 후 폴란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며 "첫 무대는 어떻게 연주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아 유튜브로 다시 확인해봤다"고 말했다. 다만 마지막 무대에 대해선 "그다지 떨리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