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일고 비판 글 올린 학생 징계위기·소속 동아리는 폐쇄”

2015-10-21 11:4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사장이 학교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해 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받게 된 환일고가 학교 비판글을 올린 학생에 대해 징계를 추진하고 소속 동아리를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조 서울지부는 환일고 전 이사장이 학교장이 된 뒤 벌어진 교권침해를 고발하고 학교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한 학생이 징계위기에 처해 있고 소속 동아리가 폐쇄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며 서울교육청이 학생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환일고 전 이사장은 학생 등교시간과 교사 출근시간을 마음대로 정하고, 수시로 교사들에게 학사일정·수련활동·학교운영위원회 안건·학적사항 등을 보고하도록 했으며 교실과 자습실을 순회하며 수업을 방해하고 교과협의회·학년별간담회·간부회의 등에 참석해 부당하게 학사에 개입하는 한편, 학사일정에도 없는 행사를 지시하고 물품구매 계약을 사전에 보고받는 등 월권을 해 52명의 교사들이 감사를 청구했다.

이사장은 특히 보직교사를 수시로 교체해 학교운영에 혼란을 초래했고 담임과 부장교사 임명에도 간여하는 등 학교장의 인사권을 침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사들이 실명으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서울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하자 김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사임하고 지난달 1일 교장이 됐다.

서울교육청은 법에 따라 김 이사장에 대한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학교장 해임도 요구할 예정이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사장의 불법 학사개입뿐 아니라 교원인사와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