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오바마-시진핑 사이버협약 바로 다음 날도 해킹 시도"

2015-10-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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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정상회담에서 상호 해킹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다음날에도 중국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보안전문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미·중 양국간 사이버 협약에도 불구하고 중국 3개 회사가 미국회사 네트워크를 침입하려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동 창업자 드미트리 알베로비치는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 해킹 시도가 있었다"며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의 시도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해커들이 기업의 지적 재산권을 훔쳐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해킹 시도가 경계를 늦춰선 안 될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양국 사이버 협약에 대한 불신을 강력히 드러냈다.

해킹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데루스비(Derusbi)'로 방산업체인 VAE와 보험회사 앤섬(ANTM.N)을 공격한 프로그램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해킹에 '딥 판다(Deep Panda)'등 중국 해커 집단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중국 정부가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은 해킹을 시도한 용의자로 중국 최대 알루미늄 회사인 치날코, 철강산업 전문업체 바오스틸, 국가원전기술공사 SNPTC를 지목했다. 이들 3곳 중국 국영기업이 미국 노동조합을 포함한 5개 회사 네트워크에 침입해 지적재산권과 상업적 정보를 빼내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국장 존 칼린은 "미국은 중국 해커들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해킹 주체로 지목된 3개 회사를 기소하게 되면 기업 규모가 큰 만큼 중국 정부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그러나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인터넷 해킹은 그 집단이 계획한 일"이라며 중국 정부 연루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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