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넷플릭스]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시청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넷플릭스의 성공이 달렸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년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는 이미 영국, 독일 등을 포함해 13개 유럽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전세계 50개국에서 2400만명에 달하는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는 넷플릭스의 성공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 각국 시청자들은 나라별로 취향이 상이하고 자국어로 된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 우아키티비의 CEO 자신토 로카는 “유럽인은 유럽의 콘텐츠를 보길 원한다”며 “우리는 각국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잘 안다”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라이벌 서비스업체들은 나라별 맞춤 서비스를 강점으로 든다. 유럽 7개 국가에서 가입자 250만명을 확보한 우아키티비는 각 나라 별로 팀을 꾸려 해당 국가의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사 들인다.
이러한 특징은 특히 프랑스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프랑스의 거대 미디어 그룹 카날 플레이의 CEO 마누엘 알두이는 “우리는 프랑스 시청자의 취향에 딱 맞는 플램폼”이라며 “프랑스인은 미국 영화나 티비쇼만 보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프랑스에서 지난 일년 간 가입자 70만명을 끄는 데 그쳐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넷플릭스도 지역성을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영어 외의 언어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삶을 다룬 시리즈물 ‘나르코스’가 한 예다. 나르코스의 대사는 상당 부분이 스페인어다.
넷플리스는 또 각국의 통신 회사와 협력해 자사의 비디오 스트리밍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를 홍보하고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넷플릭스는 이번주부터 텔레콤 이탈리아 가입자에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텔레콤 이탈리아의 CEO 마르코 파투아노는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