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엄마들, '잠자고 싶은 토끼'로 아이 재운다

2015-10-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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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잠들지 않은 아이를 안고 제발 잠들어 달라며 통사정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맞벌이 부모라면 더 절실하게 느끼는데, 아이가 잠들지 못하는 경우 다음 날 아이의 컨디션이 엉망이 되는 것과 동시에 본인의 직장업무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육아 전문 사이트 ‘앙쥬’와 ‘아이맘’에서 자녀 양육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400여 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육아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라는 질문에 57.5%가 수면 습관(잠재우기)을 꼽았고 식습관(26.7%), 배변 습관(4.6%), 학습(3.5%), 언어 습관(2.1%)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수면은 어린이들의 성장과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이 지연되고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 등의 질병에도 쉽게 노출된다. 또한 짜증이나 불안 등의 정서적인 문제와 집중력 부족, 기억력 감퇴 등으로 학습 능력도 저하된다.

자녀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은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해외의 경우 자녀 수면과 관련해 많은 서적이 발행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잠자고 싶은 토끼'(칼-요한 포셴 엘린 글/이나미 옮김/박하출판사 펴냄)는 전 세계 엄마들 사이에서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아이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기적의 책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잠자고 싶은 토끼는 잠자리용 동화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에서 동화 최초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여 세계 출판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2011년 스웨덴에서 자비로 출판된 책이 세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로, 이 책의 놀라운 수면 유도 효과에 감탄한 전 세계 엄마들의 입소문 덕을 톡톡히 봤다.

이 책은 그 동안 출간된 잠자리용 동화책과 달리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각각의 부분을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천천히 읽어주면서 리듬감을 구성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수면으로 빠질 수 있게 유도한다. 파란색 굵은 글씨는 강하게, 초록색 굵은 글씨는 천천히, 군데군데 하품과 같은 행동을 집어넣음으로써 뇌에 제각기 다른 정보를 입력시켜 학습 효과와 공감 작용을 야기하는 것이다. 실제 국내 출간 후 잠자고 싶은 토끼를 읽은 국내의 엄마들은 불과 몇 분 만에 아이가 잠드는 놀라운 효과를 체험했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잠자고 싶은 토끼를 번역한 서울대 외래교수이자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이나미 박사는 “이 책은 언어학과 행동과학을 연구하는 작가가 쓴 동화답게 몸 전체를 이완시켜 긴장을 풀어주는 기법을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한다”고 분석했다.
 

[잠자고 싶은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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