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일체형 도제학교 51개 특성화고 신규 선정

2015-10-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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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51개 특성화고가 신규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19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신규사업단 16곳(51개 고교, 633개 기업)을 선정‧발표했다.

선정된 각 사업단에는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가 지원되고, 참여기업에는 현장교육훈련 프로그램개발과 인프라 등에 소요되는 실비용을 지원한다.

각 사업단 내 도제교육센터에는 학생이 기업 현장배치에 앞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사전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는 최신시설·장비를 설치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분야 명장과 기업현장교사 등 숙련인력이 도제교육센터에 참여해 학생들에게 현장감 높은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참여기업에는 체계적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현장훈련 비용과 함께, 훈련프로그램·학습도구 개발 비용, 기업현장교사 등 전담인력 수당 및 직무 연수비용 등을 지원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경쟁력의 중요요인으로 평가받는 도제교육을 국내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정책으로 지난 3월부터 9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한국형 도제교육 모델로 사업에 선정된 특성화고 재학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선발해 2학년부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시범운영 결과 학생‧학부모‧학교와 참여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던 가운데 이번 공모에는 전국 29개 사업단(99개교, 1357개 기업)이 참여했다.

교육부와 고용부는 직업교육 전문가와 학계‧산업계 관계자로 공동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부터 서면검토‧기업 현장실사‧발표평가를 진행해 사업단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운영하는 학교와 참여 학생, 기업이 대폭 늘어난다.

내년에는 기존 9개 시범학교와 이번에 선정된 51개 학교 등 총 60개 특성화고에서 도제교육을 운영해 3000명의 학생과 800개의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도 기계 직종 위주에서 전기·전자, 화학, 자동차정비 등으로 확대돼 도제교육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우수한 기술‧기능 인력이 배출될 전망이다.

이번 선정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 운영모델을 제시해 학교와 지역산업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가운데 일부 사업단은 지방자치단체에서 5억원 내외 대응투자를 계획하는 등 지역의 역할이 강화됐다.

자동차정비 분야로 선정된 경기자동차과학고(산본공업고 등 참여) 사업단은 KCC오토 등 36개 기업과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으로 학생들은 2학년 중 주 1일, 3학년 중 주 2일 기업현장 교육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자동차과학고 사업단은 도제교육센터(공동훈련센터)에 정비분과, 도장분과, 차체수리 분과를 설치하고 각 분야 명장을 훈련 책임자로 선임해 수준 높은 실무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자기기 하드웨어개발 분야로 선정된 원주공업고(영월공업고, 강릉중앙고 참여) 사업단은 이프로 등 40개 기업과 함께 참여하고 학생들은 2학년 중 총 2개월, 3학년 중 총 8개월간 기업현장에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원주공업고 사업단은 도제교육센터(공동훈련센터) 내에 생산작업실을 설치해 참여 학생들이 기업현장교사의 지도하에 실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금형분야 도제학교로 선정된 부천공업고(김포제일공업고 등 참여) 사업단은 신원에스앤티 등 33개 기업과 함께 일학습병행제 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참여 학생들은 2학년 중 주1일, 3학년 중 주3일 기업현장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부천공업고 사업단은 전국 금형업체의 약 10%를 차지하는 700여개 기업이 밀집된 지역 산업특성을 반영해 부천시,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도제교육훈련을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계획을 마련했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2017년까지 전국 203개 공업계고로 전면 확대할 수 있도록 학생의 특성에 맞는 도제식 교육과정 개발‧운영, 시설 및 기자재 확충 지원 등을 지원하면서 현장 중심의 직무능력을 보유한 우수인력을 양성하고 조기입직 유도 및 청년취업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 9개 학교 500명 규모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제 60개 학교 3000명의 학생들이 고교 2학년부터 취업을 한 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무능력을 키우게 돼 독일·스위스 식의 일학습병행제가 본격적으로 졸업생 단계에서 재학생 단계로 확대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업종과 기업에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습근로자로서 당당히 일학습병행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범운영 학교와 기업을 수차례 방문한 결과 학교와 기업 모두 도제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와 평가를 하고 있었고 특히 중소기업은 기술 인력의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감이 높았다”며 “새롭게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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