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해구조견이 오노 가즈노리 도호쿠대 준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를 장착한 모습. 연구팀은 로봇 기술을 이용해 재해 구조견 탐사 행동을 기록하고 탐사의 유효성이나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호쿠대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 교도통신은 지진과 눈사태 등 재해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는 재해구조견의 수색 활동을 가시화하는 ‘사이버 구조견’이 연내 시험 운용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개에 장착할 장비 연구를 추진해 온 오노 가즈노리(大野和則) 도호쿠(東北)대 준교수 연구팀이 ‘일본구조견협회’에 이르면 올해 안에 카메라와 계측기구 등의 장비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GPS에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없을 때 IMU(관성 측정장치)와 속도 정보에서 칼만 필터(Kalman filter)를 이용해 정확한 이동 궤적을 도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수색견의 움직임의 특징에 주목해 이 방법을 이용하면 이동 궤적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수색견 보행의 원리를 이용해 궤적을 추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사진=일본 도호쿠대 홈페이지]
동물과 로봇기술을 융합한 이 시스템은 ‘레스큐로보독(レスキューロボドッグ)’이라고 명명됐다. 교도통신은 “개의 주변 상황을 구조대가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인명 구조가 기대된다”면서 “구조대원과 구조견의 2차 재해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노 교수는 교도통신에 “개가 직접 전달할 수 없는 것도 데이터로 표시된다”며 “개에 의한 탐사의 유효성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를 단 채 수색하고 있는 수색견의 모습. 카메라를 단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수색견의 시야 정보를 바로 전달받을 수 있다. [사진=일본 도호쿠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