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미국이 또다시 벌여놓은 보고서 발표 놀음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고 우리 수뇌부의 존엄과 권위를 헐뜯어보려는 미국의 적대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종교의 자유를 악용해 세계 도처에서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대한 제도 전복, 내부 와해 책동을 일삼고 있는 미국이 '종교의 자유'에 대해 떠드는 것이야말로 위선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극악한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을 한사코 고집하며 온갖 구실을 다 꾸며내어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일삼고 있다"며 "우리의 제도 전복을 노린 인권 소동에 계속 매어달리고 있는 미국의 책동에 끝까지 강경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얼마 전 펴낸 '2014 국제 종교자유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법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종교의 자유가 없으며, 종교 활동 참여자에 대한 사형과 고문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