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제57차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며 "전원회의에서는 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청년동맹 창립 70돌을 맞으며 2016년 1월 평양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용남 청년동맹 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제9차 대회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깊은 관심 속에 열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조직정치사업을 힘있게 벌여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제8차 대회는 김일성 주석의 생전 시기인 1993년 2월 18∼22일 평양에서 열렸다.
김정일 체제에서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청년동맹 대회가 23년 만에, 게다가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것은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청년 중시' 정책에 따라 청년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대교체'를 꾀하는 김정은 정권은 청년층을 체제의 근간으로 여기며 중시하고 있으나, 북한 청년층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친데다 이후 장마당 등 시장경제 확산과 외부 문화 유입 등으로 과거 어느 세대보다도 사상적으로 이완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모든 청년 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청년조직으로 과거 김정일의 후계 구축과 정권 유지과정에서도 중요한 대중적 기반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