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다저스와의 5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리를 두고 시카고 컵스와 대결하게 됐다.
이미 전날 대진을 확정지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2순위로 꼽히는 토론토와 켄자스시티의 대진이 확정됐다. 두 팀은 막강한 전력에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텍사스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각각 고전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렸었다. 결국 양 팀 모두 5차전까지의 접전 끝에 올라왔고, 체력이 소모된 상태로 서로를 만나게 됐다.
다행이 토론토는 텍사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통해 방망이를 예열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쏘아올린 홈런은 침체됐던 토론토 강타선의 부활을 상징했다. 캔자스시티는 쿠에토가 살아난 게 다행이지만 벤츄라와 더피 등 선발 투수진이 부진하며 결국 5차전까지 치러야했다. 하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진이 건재한건 다행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토론토의 ‘창’과 켄자스시티의 ‘방패’ 대결로 흘려 갈 가능성이 크다.
메츠는 선발 대결에서 웃었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그레인키와 커쇼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가 두 명의 투수로 힘들게 시리즈를 끌고 간데 비해 뉴욕은 비교적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투수들의 구위를 보존할 수 있었다. 메츠는 5차전 승리 투수인 디그롬을 비롯해 안정적인 5선발을 가진 팀이다.
반면 그레인키와 커쇼는 무리한 등판일정으로 정규시즌에도 잘 맞지 않던 홈런을 머피에게만 세 방 허용하며 무릎을 꿇어야했다. 시카고가 챔피언십 1차전에서 올해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던 아리에타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츠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17일 오전 9시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켄자스시티와 토론토의 대결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