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BBB-'는 피치가 분류하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피치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면서 정부 재정 악화가 계속되고 경기 침체 장기화하면 내년에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재정 악화와 정치적 불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정·재계 비리 등이 브라질의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한편,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지자 헤알화 가치는 1%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올해 40%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