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각)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한국경제 동향과 구조개혁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찾은 최 부총리는 무디스의 알라스테어 윌슨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하면서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무디스의 긍정적 전망이 이른 시일 안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6∼24개월 사이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기재부는 무디스가 공공기관 부채 축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정부의 구조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제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경제와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한국의 신용등급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댔던 S&P는 이날을 포함해 다섯 차례 만났다.
최 부총리는 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최근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을 계기로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양호한 거시경제 여건, 우수한 재정·대외안정성 때문이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