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미 양국 동맹에 이정표적 계기를 마련해준 자유무역협정(FTA)이 3년간 이뤄낸 성과와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함께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국 상공회의소 건물에서 '제27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이, 미국 측에서서는 데니스 뮬렌버그(Dennis Muilenburg) 보잉 최고경영자(CEO), 케빈 예멘(Kevin Yeaman) 돌비(Dolby) 최고경영자(CEO), 데렉 에벌리(Derek Aberle) 퀄컴(Qualcomm) 사장, 데이빗 조이스(David Joyce) GE Aviation 사장 등 1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회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현안 ▲한미동맹관계 전망 및 동북아 안보 ▲사물인터넷, 한국의 노동개혁 등 양국 경제계 현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종전 이후 미국은 한국경제 성장을 가능케 한 힘의 원천이 되어왔다"며 "이제 양국 경제계는 상호 호혜적 관계로 발전했고, 특히 발효 3주년을 맞은 한미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제계는 한미 양국간 무역, 투자, 산업협력 확대를 통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 추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한미 FTA 등 통상현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FTA 발효 이후 미국은 한국의 2대 교역국,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으로 발전, 한미 교역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FTA가 양국간 상품, 서비스 교역, 투자의 균형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재계는 한미 FTA가 양국 간 무역 및 투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등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한미 FTA와 관련된 통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과 협력을 주문했다.
한국의 노동개혁 현황과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양국 재계는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노동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