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에 공공자전거 시대가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19일부터 공공자전거 '따릉이' 테스트를 거쳐 여의도, 상암, 신촌, 4대문안, 성수 등 시내 5곳에서 일제히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자전거 무게는 18㎏ 수준으로 기존(21㎏)보다 3㎏, 휠 크기도 10%(26inch→24inch) 가량 각각 줄였다. 아울러 자가발전 전조등과 타이어에 반사테이프를 붙여 야간의 시인성은 높였다. 또 고장이 신고된 자전거는 해당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대여할 수 없도록 했다.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학교, 업무·상가시설 등 유동인구와 수요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대여소를 집중 갖췄고,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혜택도 제공한다.
예컨대 따릉이~대중교통 간 30분 이내 환승시 마일리지를 1회 100포인트(원) 적립해준다. 1일 최대 200포인트(원), 연간 1만5000포인트(원)까지로 한정된다.
또한 스마트폰 앱,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한 시스템 간소화로 구축 비용이 종전 공공자전거 대비 70% 이상 절감(1대당 기존 636만원→따릉이 140만원)했다.
따릉이는 만 15세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사전 스마트폰 모바일 앱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내려 받아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다만,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의를 거쳐야 가입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앞서 시스템 안정을 위해 지난달부터 여의도·신촌 일대에서 테스트 운영에 들어가 한 달만에 앱 다운로드 1만건 돌파, 회원 1만3447명 가입, 대여건수 1만875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 외국어 지원 등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따릉이가 생활 자전거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서울이 교통, 환경 등 각종 도시문제에 대해 자전거를 매개로 해결하는 '자전거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