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정부3.0으로 만드는 살아있는 관광정보

2015-10-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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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식 한국관광공사 기획조정실장

 

전효식 한국관광공사 기획조정실장[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에서 맞벌이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김씨 가족. 각종 스트레스로 쌓인 일상의 피로를 덜어내고자 매달 가족여행을 계획한다.

가까운 서울 근교에서부터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까지 계절마다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서 전국을 누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도 높인다.
이들 부부가 목적지를 정할 때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은 바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korean.visitkorea.or.kr)다.

어디로 가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즐길 것인지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계절별로 빼곡히 쌓여 있기 때문이다.

정년퇴직 후 경기도에 거주하는 정씨는 그간 미뤄뒀던 부부여행을 떠나는 재미에 계절이 바뀌는 게 즐겁다.

매번 목적지를 정하는 게 쉽지 않았던 정씨는 ‘한국관광 100선’ 사이트(www.mustgo100.or.kr)에서 행선지를 고르기로 했다.

포털사이트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관광지라 신뢰도 가지만 무엇보다 여행지별 정보안내를 누르면 생생한 여행지 정보가 그대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한 곳씩 지워나가는 재미에 푹 빠진 정씨 부부는 3년 안에 100선을 정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최 군은 그간 꿈꾸지 못했던 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있다.

스마트투어가이드 앱의 역사여행 테마를 통해 경주, 공주 등 역사 유적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여행의 기쁨이 몇 배나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의 오디오형 관광스토리텔링 콘텐츠인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두었다가 언제든지 무료로 들을 수 있어 장애인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이들 서비스는 한국관광공사가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스마트관광 안내서비스의 일부다.

지금까지의 관광정보가 공급자 중심으로 제공됐다면 앞으로는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관광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관광정보가 무엇인지를 빅데이터를 통해 먼저 분석한 후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관광정보 DB를 기반으로 스마트기기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형태로 가공해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원하는 사이트나 앱을 이용해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관광정보 서비스의 진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올 연말까지 공사는 소비자가 여행 시기와 장소 테마를 입력하면 그 시기에 가장 적합한 여행 코스를 제시하는 ‘여행 플래너’ 홈페이지를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관광공사는 누구나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웹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자 보유 중인 관광정보 DB를 관광정보 표준모형의 LOD(Linked Open Data) 형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강원도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추진 예정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우리 국민의 86%가 국내여행을 경험했으며 이들의 연간 국내여행 횟수는 평균 5.15회에 달한다고 한다. 또 내국인이건 외국인관광객이건 이제는 개별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관광공사의 눈높이도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춰져 있으며 그 기반에는 정부 3.0의 실천이 숨어 있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가을 관광주간은 한국관광공사의 이런 살아있는 개방형 스마트관광정보를 활용하기 제격이다. 이 서비스를 한 번 활용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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