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판소리 빅파티'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개막공연 '소리 Big Party'는 160여명의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판소리, 월드뮤직 등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70대부터 초등학생까지 소리꾼 60여 명이 대거 출연하는 진기록을 수립했으며, 전북의 소리 역량을 만방에 과시했다.
15명 명창들을 중심으로 소리꾼과 관현악단, 무용단, 판소리 전공생 등 140여 명의 예술인들이 꽉 찬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오송제 편백나무숲, 모악당 앞 관객쉼터, 명인홀 입구(소리배움터1), 국제회의장 입구 옆 잔디밭(소리배움터2) 등 구석구석 빈 공간 개발로 공간 구성의 밀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외에 각종 음식․체험․기념품부스, 분수대 조형물, 포토존, 홍보 사인몰 등 실용성은 물론, 돋보이는 공간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 역시 이색적인 컨셉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각 초중고교, 시민 이용시설, 레저 및 관광시설, 문화공간 등 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최초로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제 한국의 자존심이며 ‘소리의 본향 전라북도’라는 자긍심을 새롭게 각인시키는 숙명적인 과업을 지녔다“면서 ”소리 예인들의 역사와 전통, 탁월한 기량을 극대화해 우리 전통의 온전한 모습 속에 깃들어 있는 예술적 멋에 월드뮤직을 디자인하고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한옥마을, 전북도 일원 등 6개 분야 160여회 공연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