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박빙 승부’ 펼쳤으나 미국팀에 1점차 패배

2015-10-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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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5승2무5패로 대등한 경기…역대 전적 1승1무9패로 열세이나 다음 대회 기약…2년후엔 미국·4년후엔 호주에서 열려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미국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빌 하스(왼쪽)가 배상문에게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가 확정된후 단장이자 아버지인 제이 하스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린 2015프레지던츠컵(미국-인터내셔널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은 세계 양대 골프단체전답게 박빙의 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 남아공 호주 일본 태국 뉴질랜드 인도 등 7개국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은 대회 출범이후 두 번째로 승리를 노렸으나 1점차로 미국팀에 우승컵을 내줬다. 미국팀은 199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9승1무1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두 팀은 11일 궂은 날씨 속에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장(길이 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마지막 조까지 가는 접전끝에 5승2무5패로 맞섰다.

전날까지 1점차로 리드하던 미국팀은 최종 승점 15.5-14.5로 인터내셔널팀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미국팀은 2005년 대회부터 6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고, 인터내셔널팀은 2003년 공동 우승을 한 이후 12년만의 우승도전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한국이 포함된 인터내셔널팀은 비록 졌으나 대회기간 많은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전했다. 특히 한국 국적으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 4매치에 나서 2승1무1패로 선전했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답지 않게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2.5을 안기며 제역할을 충분히 했다. 배상문은 이 대회 후 입대할 예정이다.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은 객관적인 전력 열세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팀에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두 번째 주자인 애덤 스콧(호주)이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6홀차 완승을 거두고 1번 주자 루이 오이스투이젠(남아공)이 패트릭 리드(미국)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끌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미국팀은 더스틴 존슨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에게 1홀차 승리를 한데 이어 ‘베테랑’ 필 미켈슨이 찰 슈워첼(남아공)을 상대로 14번홀에서 5홀을 앞선 채 경기를 끝내며 12-10으로 승점차를 벌렸다.

총 30매치를 치르는 이 대회에서는 승점 15.5를 먼저 얻는 팀이 우승한다.

우승에 필요한 승점까지 3.5점을 남겨뒀던 미국팀이 주춤한 사이 인터내셔널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J B 홈스(미국)와 17번홀까지 대등한 경기를 하다가 18번홀(파5)에서 1m 거리의 버디를 성공하며 인터내셔털팀에 승점 1을 보탰다. 인터내셔널팀에는 행운도 따랐다.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대결한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18번홀에서 약 1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바람에 무승부로 승점 0.5를 얻었다. 이어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지미 워커(미국)를 2홀차로 꺾고 12.5-12.5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18번홀에서 약 1m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1홀차로 패했고, 믿었던 인터내셔널티의 ‘에이스’ 제이슨 데이(호주)는 잭 존슨(미국)에게 2홀차로 무너졌다.

마크 레시먼(호주)이 미국팀의 에이스 조던 스피스를 1홀차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매트 쿠차(미국)를 1홀차로 물리치면서 승부는 14.5-14.5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조로 나선 배상문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배상문은 17번홀까지 빌 하스(미국)에게 1타 뒤졌다. 최종홀에서 하스를 제쳐야 인터내셔널팀이 공동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배상문은 그러나 18번홀 그린앞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을 실수하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인터내셔널팀은 12명 가운데 5명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였다. 그런 가운데 남아공의 ‘듀오’ 그레이스는 5승무패, 오이스투이젠은 4승1무로 팀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비록 졌으나 다음 대회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2017년 대회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2019년 대회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2015프레지던츠컵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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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결과(인터내셔널-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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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포섬5)                        1-4
둘째날(포볼5)                    3.5-1.5
셋째날(포섬4)                     2-2
     "   (포볼4)                     2-2
넷째날(싱글 12)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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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30매치)     14.5(12승5무13패)-15.5(13승5무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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