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레지던츠컵] 스루 더 그린…포섬 매치에서 벌타·드롭·잠정구 상황시 플레이 순서는?

포섬 경기에서 드롭은 같은 편의 다음 플레이 순서인 사람이 해야 한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프레지던츠컵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8∼11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년 대회의 경우 나흘간 30매치가 벌어진다.

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다른 골프규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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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녀 프로골프투어에서도 매치플레이가 연간 하나씩 있기 때문에 ‘업’ ‘다운’ ‘올 스퀘어’ ‘3&2’ ‘컨시드’ 등 웬만한 용어들은 골퍼들이 안다. 볼이 홀에 근접했을 때 상대가 컨시드를 주면 다음 스트로크를 하지 않고 볼을 집어드는 것도 매치플레이만의 특징이다.

프레지던츠컵은 포섬·포볼·싱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이 가운데 포섬 매치플레이의 경기 방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포섬은 양팀에서 2명씩, 총 4명이 경기를 펼친다. 팀원 2명은 볼 하나를 번갈아가며 친다. 이번 대회의 경우 8일과 10일 오전에 포섬 매치가 펼쳐진다.

예컨대 A와 B가 한 팀이라고 하자. 포섬 매치에서는 1번홀에서는 A가 티샷을 하고, B가 세컨드샷을, 다시 A가 서드샷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2번홀에서는 B가 티샷을 하고 A는 세컨드샷을, 그리고 다시 B가 서드샷을 하는 순서로 행해진다.  팀내 한 선수는 홀수홀에서, 다른 선수는 짝수홀에서 티샷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좀 유심히 봐야 할 대목이 있다. 팀내 한 선수가 벌타를 받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테면 A가 어드레스한 후 볼이 움직였다고 하자. 1벌타를 받고 볼을 리플레이스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플레이스 후에는 A가 다음 샷을 해야 할까, 아니면 B가 해야 할까? A가 해야 한다. 골프규칙 29-1에 ‘포섬 경기에서 벌타는 플레이 순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돼있기 때문이다. 

워터해저드나 언플레이어블 볼 상황은 어떨까? 좀 다르다.

포섬 매치에서 C와 D가 한 팀이다. C가 티샷한 볼이 래터럴 워터해저드에 들어갔다. 이 때 드롭은 누가 하고, 다음 샷은 누가 하는가.

규칙재정 29/4에 ‘포섬 매치에서는 다음 플레이어할 순서인 사람이 드롭해야 한다’고 돼있다. 요컨대 볼은 C가 물에 넣었으나 1벌타 후 다음 샷 순서인 D가 드롭하고, 드롭한 볼을 D가 플레이해야 한다. 티샷한 볼이 카트도로에 멈췄거나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2003년 최경주는 남아공 조지의 팬코트GC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했다. 그는 첫날 포섬 매치에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짝을 이뤄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찰스 하웰 3세와 맞붙었다.  초반 한 홀에서 애플비가 티샷한 볼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갔다.  다음 샷 차례인 최경주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 스스로 드롭한 후 다음샷(서드샷)을 한 적이 있다. 

올해 대회에서도 이 상황이 나왔다. 인터내셔널팀의 대니 리-마크 레시먼은 미국팀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과 8일 포섬 매치에서 붙었다. 4번홀(파4)에서 대니 리의 티샷이 왼편 래터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그러자 레시먼이 그 부근에 가 두 클럽 길이내에 드롭하고 다음샷(세번째 샷)을 했다. 레시먼의 샷은 홀옆 20cm에 붙어 상대로부터 컨시드를 받았고, 그 홀에서 두 팀은 파로 비겼다.

잠정구를 치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A가 티샷한 볼이 OB가 될 염려가 있어서 그 팀은 잠정구를 플레이하기로 했다. 이 때 같은 팀에서 누가 잠정구를 플레이해야 할까. 이 경우 다음 샷 순서인 B가 잠정구를 플레이해야 한다. 만약 A가 잠정구를 치면 그 편은 순서를 어겼기 때문에 그 홀의 패를 당한다. <규칙 29-2 및 규칙재정 29-1/3>.